급변하는 기업 환경과 경쟁 속에서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꾀한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혁신’은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의 변화가 어려운 원인 1위는 구성원들의 저항이며 조직 변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구체적 행동 변화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기 구성원들의 행동 변화로 기업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는 모범 기업이 있다. 바이오 제약기업 한국애브비는 동료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부터 사무실 환경 조성까지, 직원이 함께 참여해 나누고 만드는 열린 기업 문화로 혁신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간다.
애브비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기업 문화와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애브비 웨이’로 정의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잘 내재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표 실천 사례 중 하나로 ‘메디컬 팀 오픈 러닝 미팅’이 있다.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메디컬 팀이 타 부서와의 정기적인 오픈 지식 교류 미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의학 등 전문 지식 공유는 물론, 전문성을 보유한 다른 부서 직원의 강연 등을 통해 업무 및 제약 산업 관련 도움이 되는 산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부서 상호 간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좀 더 적극적으로 혁신적 행동과 프로세스를 통해 조직의 차별화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차별화된 변화 방안 모색과 더불어 일하는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애브비는 직원 이노베이션 교육 및 워크숍 실시, 직원들이 참여하는 이노베이션 홍보대사를 구성해 이노베이션 활동을 촉진하고, 혁신을 부르는 행동양식에 모범이 되거나 모범적인 과정을 진행한 좋은 사례들을 분기별로 선정해 이노베이션 어워드로 시상하고 있다.
대표 실천 사례인 ‘이노베이션 모자’는 직원들이 고민하는 문제나 이슈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역할 모자를 만들어 각기 돌려쓰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말하는 회의 방식이다. 다른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감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혁신 툴로 유연한 사고로 인사이트와 해법을 마련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회사와 부서의 도전 과제들에 대해 이노베이션 프로세스와 행동 방식을 적용해 혁신해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애브비는 내부 뉴스레터팀의 주도로 이뤄지는 칭찬 릴레이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 자율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다양한 하비클럽(Hobby Club) 모임, 임직원 봉사단을 통한 정기적 봉사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며 직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영수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한국애브비’, 직원 스스로 근무환경 조성… 행동변화로 기업혁신 이끌어
입력 2015-07-13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