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리바로’ 국내 첫 대사증후군 임상시험… 환자 65% 콜레스테롤 수치 낮아져

입력 2015-07-13 02:25 수정 2015-07-13 09:15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앓는 병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온갖 성인병을 한꺼번에 동반하며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사증후군 환자는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1.5∼2배,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 당뇨병 발병 위험이 3∼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날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는 850만4867명이었는데, 2014년 991만1256명으로 늘었다. 1년에 평균 3.9%씩 꾸준히 늘어난 셈이다. 전체 환자 중 70세 이상이 29.9%, 50대가 27.5%, 60대가 25.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 70세 이상의 70%, 60대의 60% 정도가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고지혈증 환자라면 더욱 철저한 관리 필요=대사증후군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약물 치료 등을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의 경우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안전한 치료제를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 JW중외제약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인 ‘PROPIT Study’를 통해 자사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사진)’의 대사증후군 치료효과와 심혈관 질환 개선, 당뇨병에 대한 안전성 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총 48주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리바로를 복용한 환자 중 65%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44%의 환자가 대사증후군 환자 분류에서 제외되는 등 비약물군에 비해 월등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리바로 복용군은 혈중지질 외에도 비만율, 관상질환 위험률 등이 낮아져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역시 개선됐다.

특히, 당뇨병 유발 부작용 이슈가 보고된 적이 있는 다른 치료제와는 달리 혈당 증가로 인한 당뇨병 발생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 등 당뇨병 문제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 같은 임상결과는 올해 영국의 임상내분비분야 학술지인 ‘Clinical endocrin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고지혈증+고혈압 두 가지 증상을 복합제로 간편히=상당수의 고지혈증 환자들의 경우 고혈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두 가지 치료제를 한 알로 모은 복합제도 출시됐다. ‘리바로브이’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바로와 고혈압 치료제 성분인 ‘발사르탄’을 합친 복합제로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두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래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계가 있지만 아직까지 발생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의 다른 위험 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당뇨병 발생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고 또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입증된 약물을 전문의로부터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i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