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9일] 아! 사울 왕 (2)

입력 2015-07-09 00:14

찬송 : ‘나의 갈길 다 가도록’ 384장(통 4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5장 13∼15절

말씀 : 사울 왕은 하나님을 거역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의 열심이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것입니다. 사울 왕에게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문제는 ‘순종의 문제’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열망과 열정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울의 열망과 열정이 너무 강한 나머지 하나님의 음성조차 잃어버리고 순종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이 행한 일에 대하여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십니다(11절). 그러나 사울은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13, 20절)라고 합니다. 사울의 문제는 자기 생각과 자기 판단으로 가득 차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모습은 모든 책임을 백성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의 잘 못은 없다고 주장하는 ‘책임전가’입니다. 사울은 양들을 죽이지 않고 끌어온 것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무리들과 백성들이 한 일이라고 전형적인 책임전가를 하고 있습니다(15절). 그러나 성경은 9절 말씀에서 양과 소의 좋은 것을 진멸하지 않은 것을 ‘사울과 백성이’라고 말하면서, 사울과 백성 모두가 하나님을 거역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내 귀에 들려오는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됨이니이까”라고 물었을 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했어야 합니다.

사울은 백성들의 지도자입니다.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지도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범죄할지라도 말렸어야 했습니다. 사울이 백성의 지도자이지 백성이 사울의 지도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불순종뿐 아니라 백성의 불순종도 책임졌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을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사울이 백성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죄를 범하면서도 회개의 마음보다는 현실적으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는 사단의 유혹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엘 선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욜2:13) 온갖 세속적인 것들로 가득한 여러분의 마음을 찢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라는 이야기입니다.

기도 : 하나님의 어떤 말씀에도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하나님께 범죄했을 때라도 하나님 앞으로 나와 회개하는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