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테러 사태’ 당시 우루무치 당서기 기소

입력 2015-07-08 02:26

2009년 우루무치 사태 당시 우루무치 당서기를 지낸 리즈(64·사진)가 수뢰 등의 혐의로 당적 박탈과 함께 기소됐다.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족의 충돌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당국 공식 집계로만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했다. 이후 우루무치 등에서는 주사기로 한족을 찌르고 달아나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리즈는 그해 9월 우루무치 난먼 광장에서 경찰차에 올라 2시간 동안이나 주사기 테러에 분노해 시위에 나선 한족들을 상대로 해산을 설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즈는 이후 해임됐지만 왕러취안 당시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를 대신한 희생양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후 리즈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까지 올랐었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고인민검찰원이 리즈를 기소한 혐의로는 뇌물 수수, 직권 남용, 간통 등이 적시됐다. 또한 자신의 실제 나이를 속이는 등의 기록조작 혐의도 포함됐다. 40여년의 공직생활을 거의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보낸 리즈는 일반 노동자에서 지방 최고 권력의 중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