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뱀파이어로 사극 컴백…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

입력 2015-07-08 02:51

“원작 만화와 싱크로율(일치감)만 놓고 보면 잘 어울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연기와 현장을 대하는 태도로 작품 퀄리티를 높이면 싱크로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아깝지 않도록 만족도 높은 드라마로 찾아뵙겠습니다.”

배우 이준기(사진)가 7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밝혔다. 밤을 걷는 선비는 조선시대 왕가와 뱀파이어를 둘러싼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이준기는 120년을 산 뱀파이어 김성열 역을 맡았다.

이준기는 가장 강한 뱀파이어 ‘귀’(이수혁)를 없애기 위한 비책을 찾아다니다 남장 책쾌 ‘조양선’(이유비)과 사랑에 빠지는 역을 맡게 됐다. 신비로운 뱀파이어 역할을 소화할 만한 비주얼을 찾다가 이수혁이 아주 잘 어울려 배역을 맡기게 됐다는 게 캐스팅 후문이다.

적통 세손이지만 신분을 숨기고 조양선과 사랑에 빠지는 이윤 역에는 동방신기의 최강창민(본명 심창민)이 맡았다. 최강창민은 처음으로 수염을 붙이고 연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라 캐스팅 단계부터 만화 주인공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관심을 모았다. 이준기는 “캐스팅이 확정되고 배우들 모두 몰입하면서 작업하고 있는 만큼 모든 배우들이 싱크로율 10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연출했던 이성준 PD는 “사극 연출을 여러 번 해봐서 상투가 잘 어울리는 배우를 잘 아는데 이준기는 아주 훌륭하다”며 “20대 젊은 배우들이 만드는 조선판 판타지 멜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8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