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부산 가자, 부산 관광업계, 고객 유치 캠페인

입력 2015-07-09 02:40
부산의 특급호텔 ‘파크 하얏트 부산’ 객실에서 내려다 본 조명을 밝힌 광안대교의 화려한 자태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부산 관광업계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할인 등 유인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반잠수정을 탄 관광객들이 바다밑을 살펴보고 있다.
360도 급회전을 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제트보트.
부산 관광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급감한 해외 관광객을 단기간에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우선 피서철을 앞두고 국내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어 잘 고르면 할인된 가격에 색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올 여름엔 부산 가자’=여름 성수기를 맞아 부산 관광업계가 펼치는 고객유치 캠페인이다. 메르스 영향으로 7∼8월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지역 관광업계의 위기를 국내 관광객 유치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여름휴가 시즌을 대비해 바다와 휴양시설이 있는 부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들은 7∼8월 여름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최대 70%까지 할인해 준다. 여름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더베이 101, 삼주 다이아몬드베이, 티파니 21,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와 부산 대표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래사어묵과 삼진어묵도 할인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밖에 캠페인과 할인 프로모션 참가업체는 국립부산국악원, 굿타임, 부산시티투어, 에어부산,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MBC 투어, CNJ여행사, 아크투어, 제인투어, 한세투어, 건오씨클라우드호텔, 롯데호텔, 부산비즈니스호텔, 부산웨스틴조선호텔,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 센텀호텔,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 코모도호텔, 코오롱씨클라우드호텔, 팔레드시즈, 호메르스호텔, 고래사 어묵, 삼진어묵 등이다.

특히 부산시티투어버스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는 70% 할인한 5000원으로 탑승할 수 있다. 부산문화관광홈페이지(tour.busan.go.kr) 및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www.bto.or.kr)에서 할인쿠폰을 프린트해 사용할 수도 있다.

부산시는 수도권 대상 부산 관광 프로모션인 ‘폴링 인 부산 페스티벌(Falling In Busan Festivals)’과 ‘서머 인 부산(Summer In Busan)’도 진행한다. 폴링 인 부산 페스티벌 프로모션은 바다축제, 록 페스티벌,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e-스포츠대회 등 각종 축제성 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이다. 서머 인 부산 프로모션은 숙박과 관광상품 이용객에게 1만원권 부산관광카드를 지급하고 부산시티투어버스 이용객에게 특별할인을 제공하는 세미(Semi)그랜드세일이다. 서머 인 프로모션은 오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립부산국악원의 브랜드공연 ‘왕비의 잔치’가 오는 28일 해운대그랜드호텔 왕비의 잔치 전용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통춤과 음악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이다. 영남지역의 민속무용과 연희, 그리고 왕비의 대례복 입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퍼포먼스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한국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급호텔의 특별한 서비스=부산의 특급호텔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호텔마다 특색 있는 서비스와 지역 명소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객 잡기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호텔은 파크 하얏트 부산이다. 다른 호텔들은 광안대교 야경투어 등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파크 하얏트 부산은 호텔에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 백사장과 인접한 마린시티에 위치해 객실에서 조명이 화려한 광안대교는 물론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이기대 오륙도 등 부산의 관광명소도 조망해 볼 수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바로 아래로는 요트경기장이 펼쳐지고 호텔 바로 앞에 조성된 영화의 거리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비스도 독특하다. 30층에 위치한 로비는 호텔에 체크인 하는 순간부터 해운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고객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투숙객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방문객들과의 동선이 분리되고 자신의 객실이 위치한 층만 방문할 수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인근 동백섬 입구에 위치한 해양레저시설 ‘더 베이 101’의 이용요금 할인 행사도 펼치고 있다. 더 베이 101의 초고속 제트보트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다이나믹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호텔 투숙객은 4만원에 이용가능하다. 배의 바닥 일부에 투명유리를 설치한 반잠수정을 이용하면 바다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6만원이다.

이밖에 부산 웨스틴조선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롯데호텔부산 등도 광안대교 야경투어, 오륙도 투어, 달맞이고개 트레킹, 국제시장·깡통시장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글·사진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