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허웅 15득점’ 男농구 첫 경기서 중국 격파

입력 2015-07-07 03:31
한국 남자농구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격파했다.

이민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광주 동강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76대 62로 대파했다. 첫 경기에서 난적 중국을 물리친 한국은 8강 토너먼트는 물론 메달권 진입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전주 KCC 감독의 장남 허웅(22·동부)이었다. 허웅은 활발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으로 경기 초반부터 한국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유망주 강상재(21·고려대)도 14득점으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한국은 1쿼터에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허웅을 앞세워 22-9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하지만 2쿼터 장신으로 무장한 중국의 반격이 거세지며 35-32로 턱밑까지 쫓겼다. 전반을 마치고 숨을 고른 한국은 경기 후반 빠른 속공과 정확한 3점포로 또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허웅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한희원(22·경희대)의 3점슛이 잇따라 나오며 54-47로 8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경기종료 5분40초를 남기고 이재도(24·kt)의 3점슛이 폭발하며 65-49로 멀리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국은 점수가 벌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3점슛을 난사하다 무릎을 꿇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7일 모잠비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남자농구는 4개조에서 성적 순으로 두 팀씩 올라가 8강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가린다.

광주=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