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헌법의 가치 재확인”… ‘재의결’ 무산 긍정 평가

입력 2015-07-07 02:03
청와대는 6일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자동폐기 수순을 밟게 된 데 대해 짧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법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위헌 논란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에서 재의결되지 않고 폐기되는 것에 대한 환영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정치권과 관련된 발언은 최소화하면서 정책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7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도 유 원내대표 거취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도 최근 당청 갈등의 핵심 요소인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직접 언급은 자제했다. 이미 박 대통령이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만큼 청와대가 또다시 덧붙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제 공은 당으로 넘어간 일”이라며 “청와대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유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이상 당청 간 긴밀한 소통 등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강경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