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가장 아름다운 한국입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를 이렇게 표현한다. ‘전주’는 대한민국의 100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전주에서는 전통과 미래를 만날 수 있고, 과거와 현재가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전주로 발길을 옮기는 관광객들에게 후회 없는 여름휴가의 추억을 남겨 주게 될 것이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인정한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슬로시티 전주,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전주에서의 걷기는 의미가 깊다. 전주의 천년 역사를 함께 느끼고 한지의 은은한 멋을 찾아가는 걸음이며, 품격을 담은 한 상차림을 찾아가는 발걸음이다. 명창의 소리를 들으러 가는 걸음은 신명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전주에는 여행의 맛을 더해 주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먼저 역사 투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동성당을 시작으로 조선왕조의 본향임을 알려주는 경기전,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전주 동헌, 전주 향교, 성지순례로 빠지지 않는 치명자산까지 둘러본다면 전주 한옥마을에 담긴 역사를 모두 본 것이다.
다음은 작고 소소한 골목길을 느낄 수 있는 마을투어다. 한옥마을의 전경을 바라보며 집집마다 다채로운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만벽화마을,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서학동 예술인마을, 동서학동 산성벽화마을을 가는 동안 수많은 이야기 품은 골목길을 걷는 기분은 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호젓함이다.
체험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완판본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최명희문학관, 전주소리문화관 등에서 여러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모자, 카메라, 미술, 한방(韓方) 등의 이색공간과 야시장을 돌아보는 것도 알찬 여행 비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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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떠나자-전주시]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곳
입력 2015-07-10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