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떠나자-경북 동해안] 해안 트레킹, 즐거운 축제… 동해안 ‘파란 유혹’

입력 2015-07-10 02:46
경북 동해안은 비경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원시림이 잘 보존돼 생태탐사코스로 유명한 울릉 내수전 옛길(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부채꼴 모양의 특이한 모습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주 주상절리.울릉군·경주시 제공

경북 동해안의 해안트레킹 산책로와 다양한 축제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채꼴 모양의 특이한 모습 때문에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된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주상절리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파도소리길은 자연의 신비인 주상절리에 부서지며 해안 몽돌을 부드럽게 감싸는 파도소리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한다. 주상절리 전 구간을 트레킹 할 수 있는 이 길은 구간별로 몽돌길, 양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조성돼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갯마을의 한적함과 왁자지껄한 삶이 현장이 함께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숲길과 바닷길이 조화롭게 교차하는 동해안 최고의 트레킹 길로 손색이 없다. 강구항에서 출발해 고불봉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17.5㎞의 고불봉길은 흔히 ‘빛과 바람의 길’로 통한다.

울릉 해안산책로와 내수전 옛길은 울릉도의 매력인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동해안의 비경을 감상하며 걷는 울릉 해안산책로는 총 연장 2.6㎞다.

촛대암에서 시작해 도동등대에 이르는 촛대암 해안산책로와 도동등대에서 도동항에 이르는 행남 해안산책로의 두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또 하나의 길 내수전 옛길은 내수전 마을과 석포마을을 이어주는 3.4㎞ 길로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어 최적의 생태 탐사코스로도 손꼽힌다.

동해안의 여름축제도 다채롭게 준비돼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연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 및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2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고 해외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축제다.

칠포해수욕장에서는 칠포재즈 페스티벌이 8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린다. 웅산밴드, 부활(김태원), 샌디페이튼, 더 바버렛츠, 소울 푸드 카페 등 품격 높은 재즈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영덕에서는 황금은어축제가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1급수가 흐르는 오십천 둔치일원에서 열린다. 황금은어 반두 잡이, 어린이 은어 맨손 잡이, 수상 자전거체험 및 은어 숯불구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울진에서는 워터피아 페스티벌이 8월 1일부터 9일까지 엑스포 공원일원에서 열린다. 윈드서핑 체험을 비롯해 민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스킨스쿠버 등 레포츠체험, 금강송 숲길 탐방체험, 금강송 목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울릉에서는 산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오징어축제가 8월 3일부터 5일까지 염전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경주·포항·울릉=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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