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해안트레킹 산책로와 다양한 축제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채꼴 모양의 특이한 모습 때문에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된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주상절리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파도소리길은 자연의 신비인 주상절리에 부서지며 해안 몽돌을 부드럽게 감싸는 파도소리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한다. 주상절리 전 구간을 트레킹 할 수 있는 이 길은 구간별로 몽돌길, 양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조성돼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갯마을의 한적함과 왁자지껄한 삶이 현장이 함께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숲길과 바닷길이 조화롭게 교차하는 동해안 최고의 트레킹 길로 손색이 없다. 강구항에서 출발해 고불봉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17.5㎞의 고불봉길은 흔히 ‘빛과 바람의 길’로 통한다.
울릉 해안산책로와 내수전 옛길은 울릉도의 매력인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동해안의 비경을 감상하며 걷는 울릉 해안산책로는 총 연장 2.6㎞다.
촛대암에서 시작해 도동등대에 이르는 촛대암 해안산책로와 도동등대에서 도동항에 이르는 행남 해안산책로의 두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현지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또 하나의 길 내수전 옛길은 내수전 마을과 석포마을을 이어주는 3.4㎞ 길로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어 최적의 생태 탐사코스로도 손꼽힌다.
동해안의 여름축제도 다채롭게 준비돼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연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 및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2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고 해외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축제다.
칠포해수욕장에서는 칠포재즈 페스티벌이 8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린다. 웅산밴드, 부활(김태원), 샌디페이튼, 더 바버렛츠, 소울 푸드 카페 등 품격 높은 재즈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영덕에서는 황금은어축제가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1급수가 흐르는 오십천 둔치일원에서 열린다. 황금은어 반두 잡이, 어린이 은어 맨손 잡이, 수상 자전거체험 및 은어 숯불구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울진에서는 워터피아 페스티벌이 8월 1일부터 9일까지 엑스포 공원일원에서 열린다. 윈드서핑 체험을 비롯해 민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스킨스쿠버 등 레포츠체험, 금강송 숲길 탐방체험, 금강송 목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울릉에서는 산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오징어축제가 8월 3일부터 5일까지 염전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경주·포항·울릉=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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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떠나자-경북 동해안] 해안 트레킹, 즐거운 축제… 동해안 ‘파란 유혹’
입력 2015-07-1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