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떠나자-강원 고성군] 화진포, 삼포 등 26곳 해변 ‘별천지’가 열리다

입력 2015-07-10 02:47
강원도 고성지역 26곳의 여름해변이 10일부터 일제히 문을 열고 여름시즌을 맞는다. 사진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군의 26곳의 해변이 10일부터 일제히 문을 열고 여름손님을 맞는다. 올해 고성의 여름해변에선 모래찜질과 도자기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고성군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화진포 해변광장에서 윤승근 고성군수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 해변운영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고성 여름해수욕장 개장식’을 개최한다. 이번 개장식에서는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한 실천결의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다음 달 16일까지 운영되는 ‘2015 고성 여름해수욕장’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색다른 재미와 체험을 선사한다.

먼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화진포 해변에는 ‘모래찜질’이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 ‘황토와 모나즈(Monaz) 성분이 있는 화진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찜질을 할 수 있는 해변으로 운영된다. 화진포 해변은 수만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나즈 성분’의 모래로 구성된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모래를 밟으면 ‘서걱서걱’하는 소리가 나고 개미가 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화진포 해변 주변에는 ‘화진포의 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결핵 퇴치 크리스마스 실’을 국내 처음(1932년)으로 발행한 의료선교사 닥터 셔우드 홀이 별장과 외국인 선교사들을 위한 예배당으로 사용한 건물이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과 화진포 해양박물관, 화진포 둘레길·숲길 등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이 갖춰져 있다.

삼포해수욕장에서는 ‘도자기 체험’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전시 및 시연, 피서객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봉수대 해수욕장에서는 카약, 래프팅, 요트, 불롭점프 등 4개 종목의 해양레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해변으로 운영된다.

특히 송지호 해수욕장은 올 여름 ‘모기 없는 청정 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군은 모기 퇴치를 위해 데이지, 마리골드, 바질 등 모기들이 싫어하는 식물을 야영장 주변, 화장실, 가로등 주변에 심었다. 또 송지호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야영객들에게 텐트 내에 설치할 수 있는 모기 퇴치 식물 화분 100개를 무료로 대여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성지역 여름해변에서는 해변 운영기간동안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해 활어맨손잡기, 오징어맨손잡기, 가리비축제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윤승근 고성군수는 “고성을 찾는 피서객들을 위해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신나고 재미있는 체험을 준비한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길 바란다”면서 “청정 자연환경과 맑은 바닷물은 가족과 함께 고성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