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사상 최대인 1500만명 이상의 관광·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8일 이런 방문객 전망에 대해 “백사장이 배 이상 넓어졌고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40m였던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나 넓은 백사장에서 한층 여유롭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백사장은 넓어졌지만 파라솔 개수는 기존 6000개 수준으로 유지해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모래찜질과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만들었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 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백사장에 유아를 위한 인공풀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해수욕장으로 만들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파라다이스 앞 50m 구간은 ‘스포츠존’으로 지정했다. 선탠 뿐 아니라 다양한 레포츠활동을 맘껏 펼칠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 50주년을 맞아 더욱 다양한 축제행사도 진행된다. 매년 개최되는 ‘부산바다축제’는 올해도 8월 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8일간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8월 13, 14일은 슈퍼콘서트가 열려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해운대를 찾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해운대구는 관광객들을 위해 ‘해운대 12경’과 ‘해운대 야경 7선’을 새로 선정,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운대 12경’은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동백섬, 달맞이길, 장산, 부산아쿠아리움, 수영만요트경기장, 영화의 거리, APEC 나루공원, 청사포, 동해남부선 옛길, 해운대온천 등이다.
‘해운대 야경 7선’은 마린시티,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광안대교, 장산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전경, 해월정의 월출, APEC 나루공원에서 바라보는 영화의 전당, 달맞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언덕의 문탠로드 등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休∼떠나자-해운대구] 폭 90m로 늘어난 백사장… 어린이 물놀이 공간도
입력 2015-07-10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