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신청한 21곳 중 8곳이 선택한 ‘핫플레이스’다.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지만 면세점이 따로 없어 신규 사업자에게 매력적인 후보 지역으로 떠올랐다.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대기업 중에선 SK네트웍스와 호텔롯데가 동대문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중소·중견 기업 중에는 서울면세점, 중원면세점, 그랜드동대문DF 등 5곳이 동대문을 낙점했다. 동대문은 디자인플라자(DDP) 등 최신 건물과 전통적인 재래시장 및 복합 쇼핑몰이 공존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4개 지하철 노선 및 52개 버스 노선, 2개의 공항 리무진 노선도 지나가는 교통 중심지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동대문 시장은 한국 패션 및 문화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고 지난해 기준 연간 650만명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가장 유력한 입지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후보 기업들의 지역 개발 계획도 잇따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신규 면세점 및 동대문 지역 개발을 위해 5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면세점 인프라에 투입되는 2500억원을 제외하면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해 3000억원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호텔롯데는 동대문 지역 특성에 맞춰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랜드동대문DF도 면세점 사업을 하게 될 경우 패션 의류 제품은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만 취급하겠다는 ‘동대문 지역 상인과 함께하는 상생 면세점 방안’을 공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전통·현대 어우러진 새 관광 명소 키워라”… SK네트웍스, 동대문 개발 5500억 투자
입력 2015-07-07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