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다우지수 ‘KTOP30 지수’ 7월 13일 서비스

입력 2015-07-07 02:12

오는 13일부터 초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한국형 다우지수 ‘KTOP30'이 발표된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산출되는 시가총액 기준이 아니라 주당 가격 등을 기준으로 종목이 고르게 반영되는 주가평균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KTOP30지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KTOP30에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NAVER·LG디스플레이·삼성SDI·다음카카오·삼성전기(정보기술),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LG전자·한국타이어(자유소비재), 현대글로비스·삼성물산·현대중공업·현대건설·삼성중공업(산업재), 삼성생명·신한지주·KB금융·삼성화재(금융), POSCO·LG화학·현대제철·롯데케미칼(소재), 아모레퍼시픽·이마트(필수소비재), SK텔레콤(통신서비스), 셀트리온(건강관리), SK이노베이션(에너지) 등 30개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7개, 현대차·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가 7개로 삼성·현대 계열사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시총 상위 종목이 다수 포함됐지만 삼성중공업(66위)이나 현대건설(62위) 등 50위권 밖에 있는 종목도 선정됐다. 코스닥에서는 시총 1, 2위인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가 선정됐다.

당국이 KTOP30지수를 개발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우리 경제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코스피는 760개 전 종목을 지수에 반영하고 있다. 거래소는 한국의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3.0%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데도 코스피가 2100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수가 경제성장성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본다.

다음주부터 산출되는 KTOP30지수는 6300포인트 안팎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가 코스피와 비교하기 쉽도록 1996년 1월 3일 코스피를 기준일(889포인트 기준)로 소급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수는 5월 말 기준 6290포인트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보다 3배가량 지수상승률이 높은 셈이다.

지수산출 방식은 미국 다우지수와 같이 주가평균식을 채택했다. 거래소는 주가평균식이 시가총액에 따라 지수를 산출하는 코스피보다 주가 변동이 고르게 지수에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DAX)과 프랑스(CAC), 홍콩(항셍) 등은 시가총액 방식을 쓰지만 다우지수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주가평균식을 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