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혁신도시 노선버스 운행을 두고 리무진 버스업체와 지역 울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간 갈등이 불거져 골치를 앓고 있다. 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요구로 혁신도시∼KTX 울산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노선을 신설했지만 정착 이들 기관들은 자체 수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이전 공공기관의 요구에 따라 혁신도시∼KTX 울산역을 오가는 5005번 리무진 버스노선을 신설해 매일 6대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공공기관 7개 중 3개 업체는 금∼월요일 서울과 경기도로 운행하는 전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5대, 안전보건공단은 4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대, 근로복지공단은 울산역과 공단을 오가는 2대의 자체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이들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직원 복지와 편의를 위해 노조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 운영을 낙찰 받은 신도여객은 1년 만에 적자로 폐업 위기에 놓였다. 이 업체는 매일 200만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5005번 버스는 공공기관 직원들 말고는 일반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 통근버스 운행을 줄이고 운영 적자는 노선을 개설한 울산시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세버스 조합은 “대중교통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전세버스가 운행하는 것은 오히려 지역 경제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혁신도시 리무진 버스 골치… 이전 기관 요구로 노선 신설 적자 허덕
입력 2015-07-07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