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 4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5장 1∼12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전달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 시작됩니다(1절).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심으로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엘로부터 전해지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고,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두 번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직 사울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 사울에게는 지난 실수를 만회할 만한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사울에게 전달되어진 하나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고,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3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모든 소유와 생명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진멸하라고 하실까요. 전쟁의 성과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에만 사용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은 전쟁의 성격을 자의적으로 규정하고, 자기 생각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9절). 이렇게 사울 왕의 반복된 실수와 죄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11절).
사울에게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제사를 드린 것이나 전쟁의 전리품을 남겨놓은 것 등은 모두 사울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최선이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서 커다란 업적을 남기고 싶은 인간적 욕구가 너무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12절).
이것은 사울 왕의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우리가 알듯이 아말렉과의 전쟁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시작된 ‘하나님의 전쟁’이고 ‘거룩한 전쟁’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후에 기념비를 세운다면 하나님을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후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사울 왕이 무엇을 이루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울은 왕으로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저런 일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가운데도 열등감에 쌓인 사람들은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여 내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기도 : 이 세상에서 무엇이 되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루는 것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8일] 아! 사울 왕 (1)
입력 2015-07-08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