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도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

입력 2015-07-07 00:22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소아시아 전도를 하다가 드로아로 가게 됩니다. 그날 밤 환상 속에서 마게도냐 사람 한 명이 나타나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합니다. 바울은 이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로마로 가게 됐고 복음은 유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가는 길은 결코 평탄치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이었음에도 늘 힘든 일들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는 항상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에게 주실 것을 예비하시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는 데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가고 싶어 하던 소아시아 전도활동을 막으시고, 가고 싶지 않던 드로아에 갔다가 다시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로 직행하게 합니다.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떠나 드디어 빌립보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바울이 가는 길에 환영하는 사람은 없고 마중 나올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곳에서 수일을 보냈지만 누구를 만나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다가 안식일이 되어 어디 기도할 만한 기도처가 없을까 찾으러 나섰습니다.

13절에 보면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입니다. 결국 바울은 그곳에서 여종 ‘루디아’를 만납니다. 자색 옷감 장수 루디아는 복음 전파의 든든한 후원자가 됩니다. 하나님은 바울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심으로 길을 열어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런 사실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는 말씀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동성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조용하게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가적 재앙, 환난의 때에 예수 믿는 우리 성도들이 더 기도하고 더 하나님께 나아갈 때 대한민국의 장래는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어려움도, 자녀의 문제도, 개인적인 문제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꿈이 반드시 이뤄지는 기적 같은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앞길이 막혀있습니까.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사인이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하나님은 성도들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길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그 기도를 들으시며 일을 이뤄가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최석우 목사(서울 푸른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