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역시 메달 텃밭, 金이야 銀이야∼… 유도·양궁·펜싱서 잇달아 수확

입력 2015-07-06 03:11

역시 유도와 양궁, 펜싱은 우리나라의 메달 ‘텃밭’이었다.

한국은 5일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유도 종목 4개 체급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가져왔다. 전날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던 한국 유도는 이틀 동안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곽동한(23·용인대)은 광주 염주 빛고을체육관에서 가진 유도 남자 90kg급 결승에서 쿠센 칼무르자에브(러시아)를 시원한 한판승으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곽동한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유니버시아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70kg급에 출전한 김성연(24·용인대)도 오사나이 카즈키(일본)를 유효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7·용인대)은 81kg급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왕기춘은 경기 종료 2분40여초를 남겨놓고 카산 칼무르자에브(러시아)에 허벅다리 걸기를 허용, 절반을 내줬다. 이후 유효 2개를 얻어낸 왕기춘은 종료 20초를 남기고 시도한 허리 안아 돌리기가 절반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여자 63kg급 결승에 나선 박지윤(23·용인대)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서는 전날 100㎏급의 조구함(23·용인대)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조구함은 2개 대회 연속 첫 금메달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양궁에선 컴파운드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확보했다. 김종호(21·중원대)와 김태윤(22·현대제철)이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컴파운드에서 일찌감치 금메달과 은메달 한개 씩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기보배(27·광주시청)도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기보배는 전날 리커브 여자부 70m 예선전에서 720점 만점에 686점을 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박성현이 세운 종전 세계신기록 682점을 4점 넘겼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송종훈(22·한국체대)은 메달 레이스 첫날인 4일 러시아의 드미트리 다닐렌코와의 결승전에서 15대 1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땄다. 전남공고 재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광주 출신 송종훈은 고향에서 열린 U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약세 종목에서의 선전도 이어졌다. 한국 다이빙은 광주U대회에서 이틀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태랑(28·국민체육진흥공단)-김진용(26·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은 다이빙 남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381.42점으로 동메달을 받았다. 전날 김나미(21·독도스포츠단)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시상대에 한국 선수가 서게 됐다. 1987년 2월생인 손태랑은 28세로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 선수이기도 하다.

광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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