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운전 부주의가 원인… 中 시안시 정부 버스사고 중간 조사 발표

입력 2015-07-06 02:48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5일 숨진채 발견된 중국 지안시의 홍콩성호텔이 통제되고 있다. 그는 중국 연수 공무원 버스추락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물러왔다. 연합뉴스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지난 1일 발생한 한국 공무원 버스 추락 사고의 원인은 과속 및 운전 부주의로 밝혀졌다.

중국 지안시 정부는 4일 밤 ‘7·1 중대 교통사고’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버스운전사의 과속 및 커브 길에서의 운전부주의로 보인다”며 “앞으로 법규정에 따라 후속 사고조사 처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 정부는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와 버스의 주행기록 등을 함께 공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영상에는 사고 버스가 급회전해 다리로 진입하던 중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오른쪽 난간을 옆으로 뚫은 뒤 오른쪽으로 기운 채 7.7m 아래 강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안 공안국 쑤원보 교통대대장은 “사고 당시 주행속도는 시속 66∼88㎞로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시속 40㎞)를 초과한 것이 명확하다”면서 “사고가 난 도로 폭이 9.5m, 버스가 추락한 다리 폭이 7m”라고 전했다. 다만 “사고버스 운전사 왕모(39)씨는 2008년 4월 버스운전 면허를 획득했고 혈액분석에서 음주운전이나 마약복용 혐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왕씨는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2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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