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지난 1일 발생한 한국 공무원 버스 추락 사고의 원인은 과속 및 운전 부주의로 밝혀졌다.
중국 지안시 정부는 4일 밤 ‘7·1 중대 교통사고’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버스운전사의 과속 및 커브 길에서의 운전부주의로 보인다”며 “앞으로 법규정에 따라 후속 사고조사 처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 정부는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와 버스의 주행기록 등을 함께 공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영상에는 사고 버스가 급회전해 다리로 진입하던 중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오른쪽 난간을 옆으로 뚫은 뒤 오른쪽으로 기운 채 7.7m 아래 강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안 공안국 쑤원보 교통대대장은 “사고 당시 주행속도는 시속 66∼88㎞로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시속 40㎞)를 초과한 것이 명확하다”면서 “사고가 난 도로 폭이 9.5m, 버스가 추락한 다리 폭이 7m”라고 전했다. 다만 “사고버스 운전사 왕모(39)씨는 2008년 4월 버스운전 면허를 획득했고 혈액분석에서 음주운전이나 마약복용 혐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왕씨는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2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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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운전 부주의가 원인… 中 시안시 정부 버스사고 중간 조사 발표
입력 2015-07-06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