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계는 5일 대구 중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에서 ‘동성애 조장중단 촉구 교회연합예배 및 대구시민 대회’를 개최하고 남성 간 성접촉에 따른 에이즈 감염 위험성 등 동성애의 폐해를 알렸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 동성애반대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회에서 대구지역 1200여명의 성도들은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성근 대구 요셉성형외과 의사는 “수십년 전 지방의료원에 근무할 때 에이즈에 걸려 쓸쓸히 인생을 마감하는 한 동성애자를 돌본 적이 있다”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그가 했던 마지막 말은 ‘너무 외롭다. 동성애를 안 할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에이즈에 걸려 동성애자들과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그 환자를 보면서 일반 환자와 전혀 다른 외로움과 비참한 최후를 봤다”면서 “국민일보에 보도된 한국의 첫 여장 남자 김유복자씨의 고백처럼 동성애자의 마지막은 외로움과 질병뿐이다. 동성애는 절대 유전이 아니며 항문으로 하는 동성 간 성행위가 에이즈 확산의 주요인이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자”고 강조했다.
길원평 부산대 교수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더 위험한 에이즈를 방지하려면 동성애부터 막아야 한다”면서 “동성애를 사실상 두둔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강한 압력을 넣어 국민에게 동성애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미 법무법인 로하스 변호사도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 생활동반자법안을 기독교인이 적극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희종 대기총 대표회장은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독버섯과 같은 동성애를 그냥 놔두면 대구는 물론 이 나라의 장래는 없다”면서 “우리가 앞장서 동성애를 억제시키자”고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동성로 거리에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소수자 인권보호 명목으로 국민 대다수 표현의 자유 억압받게 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 ‘동성애 에이즈전파 위험행동’ ‘에이즈약, 국민혈세’ ‘박원순 OUT 동성애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올렸다.
대구지역 동성애자들의 모임인 무지개인권연대는 이날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앞에서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고 23개 부스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책자, 사진, 여성 성기 모양의 과자 등을 판매·전시했다. 이날 동성애자들은 구청 허가도 받지 않고 동성로 야외무대를 사용했으며, 일부 동성애자들은 상의를 입지 않거나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했다.
동성애자들은 ‘병든 건 내가 아니라 병들었다고 하는 너’ 등의 팻말을 들고 대구백화점을 출발해 국채보상로, 중앙로를 거쳐 봉산문화거리 입구까지 2㎞를 행진했다. 성도들도 끝까지 ‘동성애 조장, 에이즈 확산, 세금폭탄’ 등의 팻말을 들고 퍼레이드 행렬 옆에서 시민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두 딸과 동성로를 지나던 정모(44)씨는 “이런 축제는 정말 피하고 싶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이런 것은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은 서울 퀴어문화축제와 마찬가지로 남성 간 성접촉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인이며, 에이즈가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주로 유행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구=글·사진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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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계 “동성애는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는 독버섯” 대기총 동성애대책위, 퀴어축제 반대 시민대회
입력 2015-07-06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