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출전한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5일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양학선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그는 “후배와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광주 시민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제는 많이 힘들었던 하루였다”며 “솔직히 지금 심정으론 자신이 없고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날 양학선은 남자 단체전 마루 연기 도중 급성 근육 파열(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위 통증이 재발해 기권했다.
양학선을 진료한 박훈기 한국선수단 의무임원은 “3주 정도 물리치료하고 재활하면 2개월 후 충분히 복귀가 가능하다”며 “후반기에는 실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남은 경기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양학선은 재활에 집중한 뒤 리우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는 오는 10월 영국 글라스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허벅지 재활을 일상처럼 열심히 해서 리우 올림픽에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79위·상지대)은 광주진월국제코트에서 가진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헴멜러(스위스)를 2대 0(6-4 6-0)으로 꺾었다.
시드 1번을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3회전에서 해리 헬리오바라(1433위·핀란드)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햄스트링 부상 양학선 “리우 올림픽에선 당당하게 돌아올 것”
입력 2015-07-06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