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스가 5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급진좌파 정권을 몰아내고 채권단의 3차 구제금융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날 것인지, 아니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갈 것인지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밤늦게(한국시간 6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민주주의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41년 만에 실시된 비(非)민주적인 국민투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유럽 언론들은 불과 1주일여를 앞둔 채 국민투표 실시 일정을 공고하는 등의 방식에 “합법성이 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선거운동이 정보를 주는 내용 없이 감정적으로만 이뤄져 그리스 국민들은 질문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투표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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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일주일 만에 ‘뚝딱’ 민주주의 발상지 무색… 그렉시트·기사회생 갈림길
입력 2015-07-06 00:27 수정 2015-07-06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