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 48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4장 24∼32절
말씀 :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전쟁이라는 위기의 상황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무기를 든 소년과 블레셋의 진영으로 진격하면서 블레셋 수비대 20명을 죽였습니다. 그 소식으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은 요동하기 시작했습니다(15, 16, 20절). 블레셋 군대가 두 사람의 진격으로 떨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요나단과 함께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승리 후 사울 왕과 요나단은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먼저 사울 왕은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추격하며 전쟁의 승리를 눈앞에 두었을 때 하나님께 맹세를 합니다(24절). 이것은 쓸데없는 맹세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은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신이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전체가 금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승리의 순간에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도취에 빠져서 흥분상태에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요나단의 실수입니다. 요나단은 전쟁을 마치고 난 후 눈이 다 감길 정도로 배가 고팠습니다. 전쟁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풀 속으로 들어갔을 때 꿀을 발견하였지만 사울의 금식맹세가 있었기 때문에 맛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의 맹세를 듣지 못한 요나단은 꿀을 보자 별 생각 없이 지팡이 끝으로 찍어먹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사울의 맹세를 이야기해 주며, 먹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때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을 비난합니다(29∼30절).
요나단의 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이 부하들 앞에서 왕인 아버지를 비난하지는 말았어야 했습니다. 왜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을 비난했을까요? 요나단의 마음에 ‘내가 블레셋으로 진격을 하여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공로의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워 떨고 있었던 아버지를 비난했던 것입니다.
사울 왕과 요나단이 범한 실수의 결정적인 원인은 무엇입니까. ‘승리 후’의 문제였습니다. 즉 사울 왕과 요나단은 승리를 관리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입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고 도우심이었습니다. 거기에 인간적인 어떤 공로가 끼어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승리와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승리 후’ 입니다. 승리 후에도 하나님을 찾아야 하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를 한 후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7일] 승리 후
입력 2015-07-07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