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US여자오픈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5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큰 타수 차로 우승한 김효주(20·롯데·사진)의 시선은 벌써 US여자오픈을 향하고 있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카리 웹(호주)에 역전 우승을 일군 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미국 메이저 챔피언다운 샷을 뽐냈다.
김효주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세계랭킹 6위 펑샨샨(중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KLPGA 통산 9승째.
김세영(22·미래에셋)과 LPGA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는 KL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이어 이 대회서도 우승하며 중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여러 번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개의 버디와 보기가 전부였다. 그사이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고 있던 장하나(23·비씨카드)와 앞서 출발한 펑샨샨이 한때 2타 차까지 추격, 김효주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김효주의 버티기에 라이벌 선수들이 제풀에 나가 떨어졌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낸 펑샨샨이 후반 11∼13번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장하나는 10번홀(파5)과 13번홀(파3)의 더블보기로 흐름이 끊겼다. 반면 김효주는 14번홀(파4) 버디로 2위와 6타 차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수연(21·롯데)이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자리했고 장하나는 공동 4위(3언더파 213타)로 마쳤다. 김효주는 9일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같은 조에서 1, 2라운드를 펼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김효주, KLPGA 투어 금호타이어女오픈 2연패 달성 “US여자오픈서도 우승 도전할 것”
입력 2015-07-06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