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수혜주는… “외국인 자금 유입 많아 대형주 유망”

입력 2015-07-06 02:33
메르스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22조원 규모의 돈을 풀면서 수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과거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 동시에 실행됐던 시기에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철강, 건설, 기계, 자동차·부품, 소매·유통 등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 동반 실행된 시기는 2004년 7∼9월, 2009년 3∼5월, 2013년 7∼9월이며 해당 기간의 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6.3%, 31.3%, 7.2%였다. 이 기간 철강(17.3%, 37.8%, 10.9%) 건설(23.7%, 45.2%, 12.1%) 기계(14.1%, 40.6%, 11.7%) 자동차·부품(13.1%, 49%, 8.6%) 소매·유통(10.8%, 35.4%, 9.2%)은 코스피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져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대형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KTB투자증권의 박세원 연구원은 “과거 5차례의 추경편성 이후 성과를 분석해 보니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늘면서 대형주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HMC투자증권 이지형 연구원은 “추경예산의 절반이 경기여건 악화에 따른 세입결손 보전을 위한 세입경정에 쓰이는 데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완화하기 위한 소비진작책이 빠져 있어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