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는 운동을 잘해서 운동선수를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저는 반드시 의사 선생님이 돼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줄 거예요.”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의 ‘꿈자람공부방’에서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파랑새봉사단’ 회원들과 공부방 어린이들이 어울려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명함 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파랑새봉사단은 한 달에 한 번씩 이 공부방을 찾아 아이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놀거나 학습을 돕고,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때로는 아이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견학이나 체험학습을 하기도 한다. 지난 4월엔 인근의 한화아쿠아플라넷 수족관을 다녀왔다.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의 ‘꿈자람공부방’은 지역의 한부모·조손가정 및 영세가정 어린이들의 방과후 학습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시설이다. 진수(12)도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아빠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엄마, 누나와 함께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진수는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5개 팀이 지역의 5개 기관과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하면서 봉사활동을 한다. 꿈자람공부방은 지원팀 10여명으로 이뤄진 파랑새봉사단이 담당하고 있다. 잡화가정용품팀은 일산지역아동센터를, 의류패션팀은 월드비전 사랑의도시락 나눔의집을, 식품팀은 흰돌종합사회복지관을, 경리총괄팀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각각 맡고 있다. 그 중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의 ‘꿈자람공부방’과 흰돌종합사회복지관의 ‘푸른우리지역아동센터’에는 매월 30만원씩의 운영비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이런 팀별 활동 외에도 일산서구청의 추천을 받아 관내 저소득가정 어린이 10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한다. 또 일산서구청과 연계해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이나 쌀, 라면, 소화기 등을 지속적으로 전해주는 일도 한다.
‘파랑새봉사단’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이준석(29) 주임은 “우리 백화점은 매년 초 결연기관별로 고객봉사단을 모집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봉사를 나가는 직원들과 고객봉사단원들도 성취감을 느껴 좋아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이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이 있다. 2012년부터 매년 두 차례 ‘고양시와 함께하는 사랑 나눔 바자’라는 타이틀로 자선대바자를 열어 한 번에 1000만원씩의 성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돈은 고양시와 함께 여러 방법으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 행사로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자선대바자를 열어 1000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소년소녀 가장돕기-경기 고양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공부 돕고 장학금 지급… 저소득층 어린이 꿈 키워줘
입력 2015-07-07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