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일명 ‘발야구’로 의미 있는 기록을 노리고 있다. NC는 역대 최다 팀 도루와 80% 도루 성공률 도전에 나섰고, 에릭 테임즈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꿈꾸고 있다.
5일 현재 NC는 올 시즌 76경기를 치르며 팀 도루를 122개 성공시켰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 1위다.
이 같은 추세라면 NC는 226개의 도루가 가능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도루는 지난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작성한 220개다. 올해는 kt 위즈의 합류로 팀별 경기수가 144경기로 많아졌기 때문에 신기록 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
도루 성공률을 보면 더 놀랍다. 12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단 29번뿐이었다. 성공률이 무려 84%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도루 성공률 80%를 넘은 팀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런 기록은 코칭스태프의 보이지 않는 도움과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함께 만들어 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지휘할 때부터 주루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지훈련 때는 3루 이광길 코치와 1루 전준호 코치를 통해 베이스 러닝을 준비시켰다. 시즌에 돌입하자 두 코치가 적절한 타이밍에 도루 사인을 주면서 선수들의 도루 성공률을 높였다.
선수들도 뛸 수 있을 때 뛰었다. 그러다 보니 도루 순위는 자연스럽게 상위권에 안착했다. 10위권 안에 1위 박민우(30개)를 비롯해 김종호(25개) 테임즈(20개) 나성범(17개) 등 4명이 포진해 있다.
테임즈는 내친김에 대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이자 구단 사상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30-30’은 물론 ‘40-40’도 불가능하지 않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30-30도 1996년 박재홍을 시작으로 총 7차례가 나왔을 뿐이다. 2000년 박재홍이 세 번째 ‘30-30 클럽’에 가입한 뒤로는 없다.서윤경 기자
[프로야구] 공룡 NC ‘발야구’ 끝은 어디일까?… 팀 최다 도루·최고 성공률 도전
입력 2015-07-06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