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 홈런 쏘고 베이스 훔치고 용병 타자 테임즈 ‘20-20’ 달성

입력 2015-07-04 03:42
‘20(홈런)-20(도루) 클럽’은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갖춰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클럽 가입이 쉽지 않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사진)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39번째, 외국인 선수로 7번째다. 테임즈는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송창식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어 이호준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앞서 1회 초에도 테임즈는 우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시즌 2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테임즈의 ‘30-30클럽’ 가입 여부다. NC는 이날까지 정규시즌의 절반가량인 75경기를 치렀다. 지금의 기세만 이어간다면 테임즈는 2000년 박재홍 이후 15년 만에 30-30 클럽에 들어가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테임즈의 활약에도 NC는 한화에 6대 7로 패했다. 한화는 2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다섯 번째로 40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kt 위즈는 12안타를 퍼부은 타선을 앞세워 10대 3으로 이기며 KIA 타이거즈와의 질긴 악연을 끊었다. 올 시즌 KIA에 8패만 안은 kt는 9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동시에 23승 55패로 승률을 0.295로 끌어올리면서 3할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마블 듀오’ 댄 블랙이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거뒀고 앤디 마르테도 4타수 2안타 1타점에 4득점을 기록했다.

부산과 잠실에서는 연장 혈투가 펼쳐졌다. SK 와이번스는 연장 12회 이재원의 결승 솔로포로 롯데 자이언츠를 8대 7로 꺾었다. 롯데는 12회말 대주자로 투수 박세웅과 이정민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두산 베어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고영민의 끝내기 안타로 8대 7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넥센 박병호는 7회 135m짜리 대형 투런포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12대 8 승리를 거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