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걷기운동, 주 5일 하루 40분이 최적

입력 2015-07-04 02:39
이기수 기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 면역력 증진에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언제나 면역력에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건강센터 진영수 교수는 “중간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아무 운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감염성 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낮으나, 최대 능력의 80% 이상을 쓰는 고강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되레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일정 강도 이하의 운동은 감염 가능성을 떨어뜨리지만 너무 심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심한 운동 직후에는 한두 시간 정도 혈액 속 면역세포 숫자가 감소해 제 기능을 못하게 될 수 있답니다. 반면 면역기능을 낮추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증가한다고 합니다.

운동도 적당할 때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힘을 발휘합니다. 여름철에 적절한 운동 강도는 걷기 운동을 주당 5일, 하루 40분씩 하는 정도입니다. 특히 노인들이 이 정도의 걷기 운동을 계속하면 면역력이 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 하지 않던 사람은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날은 약 20분 정도만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 이틀째부터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나가야 합니다.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