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39% 내린 12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23곳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2일 기준)은 7조1749억원으로, 한 달 전(7조4256억원)보다 3.4% 감소했다. 6조원대로 낮추는 곳도 나오고 있다.
6조원대 후반을 기록하더라도 1분기 영업이익(5조9800억원)보다 늘어나는 것이지만, 당초 갤럭시S6에 대한 폭발적 초기 반응으로 2분기에 8조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눈높이의 하향세가 두드러진다. 실적 기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분쟁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30만원을 밑돌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공장 폭발사고 악재로 1.96% 하락했다. 이날 오전 울산 2공장 내 폭발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6명이 숨지고 경비원 1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김창범 사장이 현장으로 급히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강도가 둔화됐다. 시장에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퍼진 모습이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관망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특별한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투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풀죽은 삼성전자… 코스닥 관망장세
입력 2015-07-04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