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 12일간 열전… 한국 종합 3위 목표

입력 2015-07-03 03:11



지구촌 대학생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가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것은 1997년 무주동계 대회와 2003년 대구하계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대회는 149개국에서 약 1만3000여명의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 슬로건과 엠블렘은 광주의 옛 이름인 ‘빛고을’을 따 각각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과 ‘빛의 날개(Wings of Light)’로 결정됐다. 마스코트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와 날다는 뜻의 한자 ‘비(飛)’를 결합한 ‘누리비’다.

대회에는 기계 체조와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수구, 수영, 유도, 육상, 축구, 탁구, 테니스, 펜싱 등 13개 기본 종목과 개최도시 선택 종목 8개 등 총 21개 종목(272개 금메달)에서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2일 광주 서구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졌다.

첫 금메달은 유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4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 100㎏ 이하급에 출전하는 조구함(수원시청)이 1호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78kg 이상급의 김민정(동해시청)도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5일에는 남자 유도의 간판 왕기춘(양주시청)이 81㎏급에 출전한다.

한국은 전통적 강세 종목인 사격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5일 남녀 10m 공기소총을 시작으로 6일 남자 50m 권총 등에서 ‘금빛 총성’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7일부터는 태권도 경기가 있다.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 2개가 나오고 9일부터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주인공이 결정된다. 야구에서는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8일은 한국이 1차 ‘골든 데이’로 꼽는 날이다. 양궁 리커브 종목에서 금메달 5개가 나온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기보배(광주시청)와 김우진(청주시청)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금메달 5개 모두 우리나라가 석권할 가능성이 높다. 사격과 태권도에서 추가되면 한국은 하루에만 금메달 7개를 수확할 수 있다.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남녀 탁구 단체전 결승전, 11일 야구 결승전과 골프 남녀 개인 및 단체전 최종라운드가 열린다.

대회 막판인 12일은 ‘2차 골든 데이’로 종합 3위에 쐐기를 박게 된다. 7개가 넘는 금메달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5개가 나오는데, 이용대(삼성전기)가 이끄는 우리 팀은 4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상지대)도 금맥 잇기에 나선다.

또 리듬체조 손연재(연세대)가 개인종합 결승에서 빼어난 금메달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손연재는 13일에도 종목별 결승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여자핸드볼과 남자축구 결승전도 같은 날 열린다.

광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