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젓가락 문화를 재조명하는 젓가락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충북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하고 한·중·일 3개국이 참가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젓가락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 문화의 상징으로 한·중·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젓가락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와 세미나가 개최된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11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젓가락 특별전이 열린다. 한·중·일 3국의 전통 젓가락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젓가락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 젓가락은 끝이 네모나고 금속으로 된 재질이지만 중국 젓가락은 플라스틱에 길고 끝이 뭉툭한 원형 형태이다. 일본 젓가락은 끝 부분이 뾰족하고 나무로 된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젓가락 문화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전국의 작가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젓가락 문화상품을 공모해 우수 작품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젓가락의 날인 11월 11일에는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 등 각종 경연대회와 젓가락의 학문적, 경제적 가치를 논의하는 젓가락 세미나가 열린다.
시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중국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도 참여하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젓가락마을과 생명디자인 마을을 조성하고 젓가락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와 관광 상품을 개발해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 등의 융합과 창조적 가치를 발휘해 젓가락문화를 특화하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젓가락 프로젝트는 이어령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어령 명예위원장은 “젓가락은 한·중·일 3국의 공통 문화이며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유일의 콘텐츠”이라며 “단순성, 반복성, 일상성, 대중성의 특징이 있어 쉽고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11월 11일 한·중·일 젓가락 페스티벌
입력 2015-07-03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