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재추진

입력 2015-07-03 02:52

2007년 국제수준의 테마파크를 목표로 추진되다 무산됐던 경기도 화성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법적인 보완을 거치고 관계기관이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최계운 K-water 사장은 2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에 있는 송산건설단에서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공기관 간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내용은 부지공급과 공공기관의 사업 참여를 위한 협의,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에 대한 협력, 기업유치 공동 마케팅 및 정보교환 협조 등이다.

3개 기관은 이날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지공급 조건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법적 범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협력 내용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남 지사는 “오랜 기간 표류한 국제테마파크 유치 사업인 만큼 앞으로 남은 난관을 관계기관이 협력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시장은 “화성시민들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이번 상호협력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본 사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46㎡ 부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국제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롯데자산개발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 사로 구성된 USKR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토지계약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데다 시행사의 자금난 등이 겹치면서 2013년 9월 계약이 취소됐다.

화성=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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