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많이 올랐다. 2일 코스맥스가 11.33% 급등했고 아모레G(8.68%) 에이블씨엔씨(7.75%) 한국콜마(7.58%) 아모레퍼시픽(3.2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 관련주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12조원을 넘어 국내 주식 부호 1위로 올라섰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자산을 조사한 결과 서 회장의 보유 주식 자산은 연초(6조741억원)보다 98.9% 불어난 12조804억원으로 집계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8360억원)을 제쳤다.
이날 제약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에스텍파마는 진통제 신약의 임상승인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에스텍파마는 개발 중인 진통제 임상물질 VVZ-149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의 진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은 당뇨병 치료제의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2.46% 상승했다. LG생명과학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0.73%, 기아차는 1.54% 하락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의미가 중국 시장 판매 감소로 퇴색됐다”며 현대·기아차 주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올라 21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틀째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1% 이상 상승세를 지속해 770선에 근접했다. 그리스 악재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유동성 장세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로 1조3245억원이 유입됐다. 지난 3∼5월에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다가 투자자들이 하반기 강세장 전망에 베팅하면서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메르스 진정… 화장품주 다시 날개
입력 2015-07-03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