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선박 해외 여행객도 면세 쇼핑

입력 2015-07-03 02:56
제주항에서 선박편을 이용해 외국으로 향하는 관광객과 도민들도 출국장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외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선박 이용 고객을 위한 출국장 면세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는 제주국제공항에서만 출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외항 출국장 면세점이 설치되면 뱃길 관광객들도 출국 전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면세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올 하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인 국제여객터미널에 면세점이 입점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면세점 건물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비관리청 항만공사는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자본을 유치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도는 이달 중 비관리청 항만공사 사업자를 선정, 면세점 신축 공사를 시작한다. 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될 예정인 출국장 면세점은 2층 3300㎡ 규모로 공사비는 7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면세점 신축공사를 마무리하고, 관세청과 출국장 면세점 개점 협의를 거쳐 운영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면세점 운영이 가능해진다. 도는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 문을 열면 크루즈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전기밥솥과 착즙기 등 부피가 큰 대형 면세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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