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이란·中이 4대 위협국”… 2015 군사전략보고서

입력 2015-07-03 02:40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기존의 국제질서를 흔들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4대 국가로 지목됐다. 특히 북한을 미 본토도 위협할 만한 존재라고 규정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군사전략보고서를 통해 “일부 국가들이 국제질서의 주요한 면을 바꾸려고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이들 4개국을 거론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국가행위자들로부터 나오는 도전과제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 국가행위자는 역내 이동의 자유에 도전하고 우리의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추구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요구와 상충된다”며 “북한의 이 같은 능력은 직접적으로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언젠가 미국 본토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을 겨냥한 듯 “북한이 미국 기업에 중대한 손상을 입히는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언급하며 “이웃나라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표달성을 위해 힘을 사용하려고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중국은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중국의 행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속적인 결의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운반기술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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