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수 활성화 팔걷었다… 300억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입력 2015-07-03 02:50
삼성그룹이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고 동남아 관광객 1000여명을 유치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삼성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진작하고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우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300억원)을 구매해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 중인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삼성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설 명절에도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방문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관광산업을 위해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처 및 고객을 국내에 초청하고 현지 우수 사원에게 국내 관광 포상휴가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 말과 내달 초 집중돼 있는 임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앞당겨 실시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을 통해 국내 여행을 권장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 및 부서별로 가능한 경우에는 휴가를 1주일 이상 사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삼성은 극심한 가뭄 속에 메르스 사태라는 이중고를 맞은 농어민들을 돕기 위해 이달 중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 구입 확대도 유도한다. 구입 규모는 2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일손 돕기 등의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소 협력사의 재정부담 해소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