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억울해서 죽지도 못해”… 워싱턴서 첫 위안부 수요집회

입력 2015-07-03 02:02 수정 2015-07-03 18:22

“죽을래야 억울해서 죽지도 못하지만 내가 죽기 전에 모든 것을 아베가 깨끗이 청산하고 사과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워싱턴DC 북서쪽 매사추세츠가에 위치한 주미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사진)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도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다.

주로 청소년들로 구성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희생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헌화 및 묵념에 이어 김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은 채 또렷한 목소리로 “사과와 배상,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