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1년… 김수영 양천구청장 “메르스 극복 비결은 주민과의 소통·신뢰”

입력 2015-07-03 02:54

김수영(51·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현장 구청장실 등을 통해 평소 주민들과 소통해온 것이 큰 힘이 됐고 서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3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언론과 SNS를 통해 신속하게 관련 내용을 공개해 구민들의 불안을 덜고 다함께 해결책을 만들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천 메디힐 병원장이 확진자 발생 후 서울시의 병원 폐쇄 결정을 받아들이고 퇴원하려는 환자들을 2주간 격리시키기 위해 세 번씩이나 찾아가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도 양천구의 메르스 대처를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평가했다.

양천구는 서울시 최초로 자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 격리된 이들에게 맞춤형 물품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엄마의 심정’으로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복지수요가 많은 4개동에 방문복지팀을 신설해 시범 운영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전 동으로 이를 확대했다.

김 구청장은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통해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천 마을방과후학교가 대표적이다. 지역 내 고학력여성 40명을 마을방과후학교 강사로 양성해 올 하반기부터 지역 교육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마을방과후학교에서 예체능 교육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는다면 학교는 정규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 공교육도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함께 사는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경제에도 관심이 많다. 우선 주민중심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