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를 들끓게 한 조류독감, 광우병, 구제역,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 각종 유행병에 대한 저술활동을 해온 저자는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각종 바이러스를 ‘생물학적 침입자’라고 규정한다. 이들의 공격이 격렬해지면서 인류의 생존은 머잖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미생물 테러리스트의 사례와 이에 대처하기 위한 가이드북이다.
인간이 해마다 먹는 음식과 구입하는 상품의 80%가 세계 바다를 누비는 선박에 의해 운반된다. 이 과정에서 30억 내지 50억t의 무역 배설물이 바다에 버려진다. 이 가운데 5000만t 정도가 오대호로 흘러들어간다. 생물학자들은 이로 인해 매일 7000종 이상의 해양 미생물, 해파리, 식물, 어류, 물벼룩의 서식지가 바뀐다고 추측한다. 바이러스를 양성시키는 주범인 것이다. 닭장 속의 야만적 침입자 조류독감, 당초 양으로부터 시작된 광우병, 곰팡이한테 빼앗긴 찬장, 기후변화로 활개 치는 진드기와 모기 등 질병 원인을 분석했다. 병원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의료진에게 치료 전에 손을 씻을 것 등 14가지를 소개했다. 2010년 출간된 ‘대혼란: 유전자 스와핑과 바이러스 섹스’의 개정판이다. 이희수 옮김.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손에 잡히는 책-바이러스 대습격] 미생물 테러리스트 이렇게 대처하라
입력 2015-07-03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