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목표를 향하여

입력 2015-07-03 00:4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히 노력합니다. 그런데 좋은 음식을 먹어도 심신이 안정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얼마나 더 건강해져야 완벽한 건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본문에 등장하는 혈루증 앓던 여인은 어떠했을까요. 혈루증은 구약 시대부터 사람들이 매우 부정하게 여기던 질병입니다. 당시는 요즘처럼 인권 의식이 있던 시대가 아니었으니 여인의 삶은 더 고달팠을 겁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본문에서 대담하게 행동합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여인은 많은 의사로부터 숱한 괴로움을 당했습니다. 가진 것도 다 허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효험이 없었고 병세는 도리어 더 중해졌습니다.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끝자락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인의 행동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인의 의지입니다. 그에게는 반드시 병을 고치겠노라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해결 방안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겁니다. 병 고침에 대한 막연한 생각으로 예수님께 접근을 시도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에겐 예수님을 만나면 반드시 병이 낫는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들음’을 통해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믿음이 있었던 여인은 생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여인은 달려갑니다. 당시 상황은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인은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분의 뒤로 갑니다. 사람들 앞에 나선다는 것조차 죄인으로 취급되는 상황을 알고 있던 그는 그분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여인은 병을 고치게 됩니다. 예수님의 관심과 구원의 선포를 받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능력이 여인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믿음이 있고 행함이 있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치유의 근원이신 예수님에 의해 모든 질병은 나을 수 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에도 ‘능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는 주님의 질문에 여인은 다가가 두려움에 떨며 모든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화답하십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 5:34)

지금도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 세상적인 방법을 다 동원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일을 많이 겪게 됩니다. 주님께서 확인하고자 하신 여인의 믿음은 곧 구원의 근원입니다.

질병과 고통, 번민의 노예로 뼈를 상하게 하는 근심으로 세상과 등지고 사는 사람이 모든 고질병에서 고침을 받기 원한다면 목표를 정하십시오.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반드시 구원받게 되며 건강해집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아멘.

박정기 목사(대전제일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