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등 28명을 태운 버스가 1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추락해 한국인 10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사고는 교육생 143명이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이동하던 중, 이 중 한 대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탑승자들은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로 지난 29일부터 3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지를 돌며 역사탐방 및 지방행정 연수를 받는 중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탑승객들은 모두 지안시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오후 9시20분 현재 사망자 수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상자가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망자 10명은 연수생 9명, 가이드 1명 등 모두 우리 국민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선양(瀋陽) 총영사관은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지 공관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진행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도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한국인 연수 공무원 탑승 버스 中 지안서 추락… 10명 사망
입력 2015-07-02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