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립오페라단장에 김학민 교수 내정

입력 2015-07-02 03:08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임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에 김학민(53·사진)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내정했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는 “김 내정자의 오페라에 대한 풍부한 전문 지식과 현장 경험, 공정하게 오페라단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유연한 사고와 온건한 성품을 바탕으로 한 소통능력이 선정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음악이론 석사를 거쳤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국내 유일의 오페라 연출 실기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술피리’ ‘나비부인’ ‘리골레토’ ‘세빌리아의 이발사’ ‘아이다’ 등 다수의 오페라를 연출했다.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오페라의 이해’ 등의 저서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립오페라단장은 지난해 4월부터 공석이었다가 지난 1월 성악가 한예진씨가 임명됐다. 한씨는 자격 논란 끝에 취임 53일 만인 2월 24일 물러났다.

국내 주요 대학 성악과 교수와 민간 오페라단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신임 단장 내정자를 겨냥해 “국립오페라단장은 연출가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문체부는 예술계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아마추어적인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