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안서 한국인 탑승 버스 추락 최소 6∼7명 숨져

입력 2015-07-02 02:41

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최소 6∼7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20명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천으로 떨어지면서 버스 안에서 미처 대피할 틈이 없어 사상자가 많았다.

1일 오후 5시30분쯤(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한국인 20명을 태운 버스가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나 7명이 숨졌으며 탑승객 대부분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가운데 10여명은 중상을 당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143명과 지원관 5명은 이날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이동 중이었고 이 중 1대가 사고를 당했다.

지안시를 관할하는 중국 선양(瀋陽)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이 탑승한 차량이 사고를 당해 사상자가 지안시내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며 “정확한 인명피해와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은 각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5급 지방사무관)들로 지난 29일부터 3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지를 돌며 고구려·발해·항일유적지 등을 탐방 중이었다. 이들은 중견리더과정의 일환으로 교육을 받아왔다.

행정자치부는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행자부 지방행정실에 상황대책반을 설치하고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을 현지로 급파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라동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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