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황에도 車車車… 지난달 내수 판매 기대이상

입력 2015-07-02 02:1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불황 속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순조로웠다. 기아차와 쌍용차는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선전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량은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줄어 전년 동기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0만8026대(국내 6만2802대+해외 34만522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8% 증가했지만 해외는 2.2%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1.2% 줄었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26만3927대(국내 4만5010대+해외 21만8917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난 수치로, 올 들어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1만2372대(국내 8420대+해외 395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0년 만의 월 최다 판매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나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5만5186대(국내 1만2233대+해외 4만2953대)를 판매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