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이어 한림대·강원대까지 강원 주요 대학 총장 퇴진운동 몸살

입력 2015-07-02 02:54
강원도내 주요 대학들이 각종 내부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총장 퇴진운동까지 이어져 대학 경쟁력은 물론 대학 위상까지 흔들고 있다.

한림대 교수들은 대학 본부가 추진 중인 전공강의 축소, 교원 업적평가 규정 강화 등에 반발해 최근 노건일 총장 퇴진 운동에 돌입했다.

한림대 대학교수평의회는 릴레이 단식투쟁과 연이은 성명서를 발표를 통해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한림대 민주동우회, 사회학과 동문회, 7·8·9·14·18대 총학생회장단 등은 지난 30일 노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최근 언론에서 한림대 갑질 논란, 총장 퇴진 운동 등 기사를 연일 게시하고 있는데 보도내용이 진실인지 공개해 주길 바란다”면서 “몰상식과 불통, 갑질의 시대착오적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면 질의 내용에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지대는 1993년 사학비리 문제로 물러났던 김문기 총장이 21년 만인 지난해 8월 복귀하면서 대학 구성원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교육부는 지난 3월 회계질서 문란, 직원 부당 채용 등을 이유로 상지학원에 김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상지학원은 ‘정직 2개월’의 경징계를 내려 학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오는 15일까지 총장 해임을 완료하라는 해임 계고장을 발송한 상태다.

최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단계 평가에서 예비하위 등급(D·E)를 받아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강원대에서도 총장 사퇴론이 불거져 나왔다. 최종 평가에서 E·D등급을 받으면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학자금대출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