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담임목사가 건강한 교회 만든다”… 기침 강서지방회, 건강한 교회 주제 포럼

입력 2015-07-02 00:32 수정 2015-07-02 18:34
기독교한국침례회 강서지방회가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 연희침례교회에서 개최한 ‘건강한 교회 포럼’에서 ㈔낙태반대운동연합 김현철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강서지방회(회장 이덕재 목사)는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 충장로 연희침례교회(박성호 목사)에서 ‘건강한 교회’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회자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본을 보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주강사로 초대된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 김현철 목사는 ‘교회란 무엇인가’ ‘목사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건강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특히 담임목사의 행복한 부부생활을 건강한 교회가 되는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교회 공동체가 하나 되지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배경에는 담임목사에 대한 교인의 신뢰감 결여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담임목사가 설교를 잘할 뿐 아니라 삶에서도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보인다면 교인들도 그의 삶을 모방할 것”이라며 “교회를 구성하는 각 가정들이 목회자를 본받아 회복된다면 교회 공동체도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본질은 가족공동체(엡 2:19)로서 구성원들끼리 한 몸이 되는 것”이라며 “목회자 스스로 성직자가 아닌 교인들의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때 사역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교인들과 진정한 영적 교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를 하는 성숙한 교인에게 사역의 일부를 위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침 강서지방회가 이날 발표한 ‘교회 건강성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는 목회자의 인격과 비전, 철학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방회가 소속 목회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교회 건강성을 위해 필요한 주요 요소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들은 ‘목사의 인격’(20명) ‘교회의 비전 및 철학’(19명) ‘목사의 설교’(17명) ‘평신도 지도자들’(15명) 순으로 답했다.

사회운동 참여도나 전도하는 교인의 비율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다른 사회운동(낙태반대, 독거노인돕기 등)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는 ‘재정적으로 후원하지만 교인들이 참여하지 않는다’(14명) ‘사회운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9명) ‘교회에서 후원하고 교인들도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8명)고 답했다. 전도하는 교인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11명이 ‘20% 이하’라고 답했다. 8명은 ‘20∼39%’, 6명은 ‘40∼59%’라고 밝혔다.

회장 이덕재 목사는 “교회의 건강성에 대한 해답은 성경의 모델과 가르침에서 찾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면서 “신약 사도행전과 데살로니가전서에 나온 초대교회들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고양=글·사진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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