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5개로 종합 3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 본단이 1일 결전의 땅 광주에 도착했다.
유병진 선수단장을 포함한 본단은 오후 2시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선수촌에 입성했다. 본단에는 본부 임원 29명을 포함해 양궁 대표팀 등이 함께 했다. 테니스 대표팀을 비롯해 이미 입촌을 마친 양학선(체조)과 이정은(여자축구) 등이 선수촌 앞에 나와 본단을 맞이했다.
유 단장은 “선수촌에 와서 외국 선수들을 보니 대회 개막이 실감이 난다”면서 “부담이 많이 되지만, 목표 전선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선수들이 그동안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달려 있다”며 “최소한 3위 이내의 성적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내줬던 3위 자리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햄스트링으로 인해 훈련을 못했지만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라며 “이곳에 와서 이틀 동안 훈련한 결과 많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금메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자신했다. 광주가 고향인 양학선은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시합을 간다는 느낌보다 집에 간다는 느낌이었다”며 “고향에서 하다보니 다른 대회와 달리 부담감이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4일 유도 여자 김민정(78kg 이상)과 남자 조구함(100kg 이하)에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 입촌식은 2일 오후 4시 열린다.
앞서 낮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선수촌을 찾아 식당에서 선수들과 오찬을 같이 했다. 황 총리는 양학선에게 “부상의 여파가 있다고 들었는데 몸 상태가 괜찮으냐”고 물어봤다. 또 선수촌 내 병원과 메르스 현장대응 지원단을 찾은 황 총리는 “이번 대회는 메르스 발생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중요한 계기”라며 “철저히 대응해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대회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현지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오후 7시 주경기장인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선 개회식 리허설이 열렸다. 식전행사, 문화행사, 선수단 입장, 환영사, 개회선언 등 실제와 다름없는 예행연습이 이뤄졌다.
대회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 봉송도 3700㎞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 광주에 도착해 조직위원회에 안치됐다. 개막 전날인 2일 성화 봉송에는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에서 출발하는 1구간 주 주자로 참여해 다둥이 어머니,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등으로 구성된 보조 주자 7명과 달린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전남대 종합운동장에서는 전야제가 열린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전야제에는 샤이니, 포미닛, EXID, YB 등의 K-팝 공연과 클래식 무대가 선보인다.
광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D-1] 내일 빛고을은 ‘젊음’으로 더 빛난다
입력 2015-07-02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