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경차 스파크가 6년 만에 ‘더 넥스트 스파크’(사진)라는 이름으로 1일 출시됐다.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차 티코(대우자동차)와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잇는 한국지엠의 야심작이다. 내·외관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고, 중형차급의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가격은 1015만∼1499만원(에코 LTZ 모델)이다. 한국지엠 측은 “판매 비중이 높은 주력 모델 가격이 9만∼23만원 내렸고, 최고급 모델의 가격 인상폭도 13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국내 경차 시장을 리드하며 내수시장 판매 감소를 돌파하고자 강력한 제품력을 갖춘 신형 스파크의 주력모델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1.0리터 SGE 에코텍 엔진은 최대출력 75마력에 최대토크 9.7㎏.m의 성능을 갖췄다. 신형 스파크 3개 모델 중 에코 모델은 복합연비 15.7㎞/ℓ다. 경차 최초로 차체의 71.7%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으며, 동급 최초로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 시스템을 갖췄다. 실내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가 탑재됐다.
신형 스파크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신형 스파크의 출시로 기아차 모닝과의 경차 경쟁도 주목된다. 티코와 마티즈는 2007년까지 국내 경차 1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 이후 한국지엠은 기아차 모닝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 현재 국내 경차시장은 모닝이 50%대, 스파크가 3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확 달라진 ‘스파크’ 경차 시장 달군다… 한국지엠, 6년 만에 신형모델 출시
입력 2015-07-02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