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새 이름표 단 한화테크윈 20% 뛰어

입력 2015-07-02 02:17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마무리돼 한화그룹 품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주가가 1일 20.48% 급등했다. 장기적으로 한화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에서 ‘삼성’을 떼고 ‘한화’를 달았다. KDB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사업 정상화 지연과 내부 반발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것도 사실이며 방위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법정 다툼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삼성그룹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13% 상승했고 제일모직(1.97%)과 삼성물산(0.60%)도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에 13.20% 급등했으며, 호텔신라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전망 덕분에 6.73% 상승했다.

그리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1.14% 올라 2100선에 근접했고, 코스닥지수도 2.38% 급등해 760선에 올라섰다.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는 예견된 일이어서 충격이 크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세로 접어들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가시화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5.13%) 다음카카오(8.24%) 바이로메드(5.89%) 산성앨엔에스(4.83%) 코오롱생명과학(15.6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